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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등 세계적 명품들도 한국中企 손거쳐야 탄생"

핵심부품·화장품 용기등 까다로운 납품기준 통과<br>'수출 한국' 자존심 세워

나이키, 벤츠, BMW 등 이른바 세계적 명품들이 우리 중소기업의 손을 거쳐 탄생하고 있고 수출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 컴테크케미컬은 신발업계 세계 3대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에 신발 중창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 중창은 신발의 밑바닥 창 바로 위에 놓이는 소재로 이 회사는 이를 사출성형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종전 프레스 공법과는 달리 이 공법은 기계에 장착된 형틀에 재료를 넣어 생산하는 것으로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고안했다. 이를 생산에 적용해 중창 한 족을 만드는 데 종전 20~25분 걸리던 시간을 5~6분으로 단축했다. 원료 낭비도 40%에서 5%로 떨어뜨리면서 1㎜ 안팎의 오차만을 허용하는 세계 3대 브랜드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벤츠, BMW 등 최고급 자동차에 안전벨트를 납품하는 업체도 눈에 띤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국기능공사는 전세계 최고급 자동차 업체와 거래를 트고 있는 오토리브, 델파이, TRW, 다카다 등 안전벨트 제조업체 ‘빅5’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오토리브는 전세계 안전벨트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고급 차종에 안전벨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웬만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아니면 하도급을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기능공사는 지난 79년 금형 사출로 출발, 81년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싱크대 경첩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86년에는 자동차 시트벨트 잠금장치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경기도 시화공단의 대용산업은 자동차 엔진컨트롤유닛(ECU) 박스 600만개를 미국의 GM에 독점 공급하기로 하면서 휴일 근무를 하느라 분주하다. 600만개의 ECU 박스는 GM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량에 들어갈 만한 물량으로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니나리찌,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의 용기도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94년 설립된 태성산업은 이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에 자체 브랜드 ‘태성’으로 고급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년 20% 이상씩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불황을 겁내지 않을 정도로 실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흔히 OEM은 단순하청으로 사업이 불안정하고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다변화된 거래선 및 생산기지 구축,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OEM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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