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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통신비 필수소비재 자리매김

소득계층별 큰 격차없어그동안 선택적으로 소비했던 외식비, 이ㆍ미용비, 통신비 등이 점차 '필수적인' 소비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차별화되는 시장, 대중화되는 시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선택적 소비재라고 인식했던 외식ㆍ통신 등은 오히려 소득수준과 무관한 필수재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지니계수'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지니계수란 계층별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에서 '소득' 대신 '소비'를 항목으로 넣은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격차가 큰 것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2001년까지 외식비의 경우 소비지니계수는 0.190으로 소득상위 20%가 소득하위 20%보다 외식을 위해 소비하는 비용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계수 0.206, 2.9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외환위기 전인 91~97년의 평균치인 0.222(3.2배)를 밑돈다. 이ㆍ미용비의 소비지니계수는 0.143(2.1배), 통신비는 0.133(2.0배) 등으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소비격차가 크지 않았다. 한편 가구ㆍ장신구ㆍ교육비 등은 오히려 소비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소득계층별로 가장 차별화된 시장인 가구(장롱ㆍ침대ㆍ소파 등)와 장신구(귀금속ㆍ시계ㆍ핸드백) 등의 경우 각각 0.396과 0.380에 달했다. 지출액을 비교하면 고소득층(상위 20%)은 가구를 사기 위해 저소득층(하위 20%)이 쓰는 돈의 8.7배를 썼고 장신구 구입에는 6.8배의 돈을 지불했다. 이밖에 학원비ㆍ과외비 등을 나타내는 보충교육비의 격차도 4.6배에 달했으며 납입금과 교재비 역시 각각 4.2배, 3.5배나 차이가 났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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