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방송 콘퍼런스ㆍ방송영상 견본시인 ‘BCWW(Broadcast Worldwide) 2006’이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방송영상 콘텐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은 BCWW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부터 콘퍼런스 부문을 신설해 전시는 문화관광부, 콘퍼런스는 방송위원회가 각각 주최한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9월 1일까지 진행되며 전시회에는 26개국의 방송사 등 139개사가 239개 부스를 마련해 방송영상물을 전시한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지역민방, 독립제작사 등 국내 87개 업체가 176개 부스를 설치하며 해외에서도 영국의 BBC와 일본 NHK, 중국 CCTV, 대만 GTV, 체코 국영방송 등이 참가한다. 특히 유럽 7개국 공동 부스인 ‘유럽 파빌리온’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BCWW에 참가한 각 국의 영상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자사가 제작한 각종 방송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20여 개국의 주요 방송ㆍ통신 전문가 84명이 참석해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정책방향과 IPTV, DMB, 모바일TV 등 뉴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방송위 최민희 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이번 콘퍼런스는 융합시대 방송의 무한한 가능성을 진단하고 앞으로 우리의 산업과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향후 5년의 미디어 산업 전망 ▦방송ㆍ통신 융합시대 경쟁과 공익 등의 주제가 방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디어 산업 전망’ 기조연설에 나선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독일 NRW 미디어청장은 “앞으로 통신업체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하고 중기적으로 봤을 때 기존의 방송사의 세력은 쇠퇴하고 IPTV가 승자가 될 것”이라며 향후 IPTV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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