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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미 증시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약세
입력2003-03-27 00:00:00
수정
2003.03.27 00:00:00
이병관 기자
26일 미 증시 동향은 이라크 전쟁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전쟁 장기화 양상이 굳어지며 지수 약세.
S & P 500 869.95 -4.79
Dow Jones Ind. 8,230.00 -50.23
Nasdaq Comp. 1,387.45 -3.56
장 초반 후속 매수세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반등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미국의 테러경보가 "적색"으로 상향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지수가 급락, 다행히 루머로 밝혀지며 약보합권으로 복귀.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경고가 잇따르기도 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전장으로만 쏠려있는 상황.당분간 전황에 따른 장세가 전개되겠지만 전황에 가려진 펀더멘탈의 악화도 잠재적인 증시의 부담요인.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반등해 배럴당 29달러선에 근접했고 금값도 소폭 상승.
(업종 및 종목 동향)
소매기업인 시어스가 12.54% 급등. 시어스는 신용카드및 금융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강세.
반도체주는 엇갈린 모습. 인텔이 0.78% 하락했으나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는 각각 0.81%, 0.47%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6% 하락.
모토롤라는 1분기 주문량이 전분기에 대해 25% 이상 급감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경고로 1.05% 하락.
하니웰은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0.76% 하락. UBS워버그는 하니웰의 2003년 회계연도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1.75달러에서 1.55달러로 하향.
머크는 미국 식품의약청이 고혈압 치료제인 코자에 대해 심장 질환에도 효능이 입증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나 주가는 1.86% 하락.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발표로 2.17% 하락.
세계 최대의 맥주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에도 불구하고 1.05% 하락. 안호이저부시는 전체 유통주식의 12%에 해당하는 자사주 1억주를 매입하고 올해 실적전망도 종전대로 유지.
(경제지표 동향)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이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 추세가 재확인. 2월 내구재 주문이 1.2% 감소. 1월 증가폭은 당초의 2.9%보다 낮아진 1.9%로 수정. 부문별로는 군항공기 등이 포함된 운송 장비가 0.9% 증가. 그러나 민간 항공기 주문은 264% 급감했고, 승용차도 1.5% 감소.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1% 줄었고, 방위 관련제품을 빼면 감소폭은 2.7%로 확대.
미국 주택 판매가 잇따라 감소해 부동산 경기 냉각 우려가 부상. 2월 신규주택 판매가 8.1% 줄어 지난 2000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임. 1월 판매는 당초 15.1%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감소폭이 12.6%로 축소. 1.1% 늘어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크게 빗나간 것이며, 전날 기존주택 판매의 4.3% 감소와 함께 주택 경기의 경고음으로 해석.
[대우증권 제공]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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