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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효과’ 기대

`정동영 효과`가 총선승리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으고있다. 열린 우리당이 정동영 의장체제 출범 후 보름여 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1당으로 떠오르자 고무된 가운데 이 흐름을 총선까지 연결될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민주당 탈당 후 넉달 동안 15% 안팎에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11일 정 의장을 선출한 전당대회를 전후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상승에 대한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무엇보다 정 의장의 대중적인 인기와 잇따른 민생행보 등 이른바 `정동영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당에 대한 지지로 국정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점도 우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이유로 꼽힌다. 또 비교적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열린우리당에 국민의 정치개혁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것도 우리당 지지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하는 견해가 있다. 불법 대선자금 등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과 비난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정치환경이 작용한 결과로 볼수도 있다. 정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정치개혁 등과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치적 공방으로 기세싸움을 벌이는 그동안 형국에서 비켜나 경제현장 탐방과 재계인사 면담으로 `경제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9일 30대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을 당부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10대 기업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만나 대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16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의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청년실업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고속철을 이용해 대전 충남대와 KAIST,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재래시장ㆍ택시기사식당ㆍ독거노인촌ㆍ우(牛)시장 등을 방문, 어려운 민생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 효과`는 이미 유력한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51세 당 대표의 역동성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에서 시작됐다”며 “정 의장의 취임 이후 민생ㆍ경제 행보는 정치권의 지리한 정쟁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서면서 상승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민생행보 따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1위가 계속 이어져 총선승리로 나타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의 수사가 이제 막 삽을 떴고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국회 청문회가 예고돼 있어 우리당만 정치공방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벌써부터 특검수사 결과를 기대하며 치열한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청문회에서 정 의장과 우리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태세이다. 또 정 의장의 민생행보에 대해 `이미지정치`, `이벤트정치`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총선의 `풍향계`인 호남민심이 유동적인 점도 우리당의 지지도 상승세를 낙관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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