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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금지 후 PP상품권 급감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백화점 선불(PP)상품권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지난 1일부터 PP상품권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를 전면 금지한 이후 판매가 대폭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7일 지류와 PP상품권을 합쳐 101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PP상품권 판매액은 전체의 3%에도 못 미치는 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상품권 판매액 617억원 중 36.6%인 226억원이 PP상품권 판매액이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30억2,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했는데, PP카드 판매액은 이중 4%인 1억2,000만원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전체 상품권 판매액 191억원 중 PP상품권 비중은 17.3%로 33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PP상품권 매출 비중이 16%였던 신세계 백화점도 1∼6일 판매된 55억원 어치의 상품권 가운데 PP카드 판매액은 5.5%인 3억원에 불과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이처럼 PP상품권 판매가 급감한 것에 대해 PP상품권을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불법할인 용도로 판매되던 물량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PP상품권이 개인신용카드 구입 금지 조치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PP상품권 매출이 당분간 큰 폭으로 줄겠지만 그렇다고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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