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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70년대 비해 절반 수준

출산율 1.16명으로 하락속도 선진국 3~8배<br>"늦은 결혼에 주출산 여성인구 감소가 원인"


출산율이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총출생아 수가 70년에 비해 무려 52.7% 감소했으며 이 기간 동안 여자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평균출생아 수(합계출산율)도 4.53명에서 1.16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출산율 하락속도는 일본ㆍ영국ㆍ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최대 8배 빠른 것. 국민소득 2만달러 문턱을 10년째 넘지 못하는 가운데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저하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출생아 수 감소요인 분석’ 자료에서 드러났다. ◇출산율 감소폭 선진국의 3~8배=합계출산율이 70년 4.53명에서 80년 2.83명, 지난해 1.16명으로 감소, 33년간 3.34명이 줄었다. 반면 미국은 이 기간 동안 2.46명에서 2.04명으로, 프랑스는 2.47명에서 1.89명으로 각각 줄었다.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도 합계출산율이 70년 2.13명에서 지난해 1.29명으로 한국보다 사정이 낫다. 33년간 출산율 감소폭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미국의 8배, 이탈리아의 3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총출생아 수도 33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총출생아 수는 47만6,000명으로 70년(100만7,000명)에 비해 52.7%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2.08명을 기록했던 83년 수준이 인구 재생산 측면에서 가장 적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4년 출산율의 현 주소는 경고단계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결혼 늦게 하고 주출산 여성인구 감소가 원인=출산율이 급감하는 요인은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하는데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안 낳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25~34세의 주출산 여성인구가 99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도 출산율 저하에 일조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81년 23.2세에서 지난해 27.5세로 높아졌다. 주출산 인구인 25~29세, 30~34세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70년 각각 88.4%, 94.6%에서 지난해 54.2%, 84.9%로 낮아졌다. 또 주출산 연령층인 25~34세 여성인구는 99년 440만5,478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413만154명으로 급감했다. 김동희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 감소 이유를 보면 80%는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 때문이고 20%는 주출산 연령층에 있는 여성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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