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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질주 수입차, 한국GM도 제쳤다

지난달 1만1700대 판매 석달째 최대기록 경신<br>BMW520d 등 일부모델 현대·기아차까지 위협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의 판매량이 국내시장 3위를 달리는 한국GM마저 제쳤다. 수입차는 한국GM과 르노삼성ㆍ쌍용차 등 국내 3사를 넘어선 데 이어 일부 차종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대표 모델까지 위협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8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차의 판매대수는 1만1,708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만648대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3개월째 기록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1만1,000대의 벽도 넘었다.

수입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시장 3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국GM보다도 많은 수치다. 5월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 실적(상용차 제외 기준)은 현대차 4만4,024대, 기아차 3만6,191대, 한국GM 1만1,537대, 르노삼성 4,665대, 쌍용차 4,104대 등 총 10만521대였다. 한국GM은 올 들어 극심한 침체를 보이는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한 국내 브랜드지만 수입차의 기세에 처음으로 밀리게 됐다.

수입차는 내수시장 점유율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올해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까지 수입차는 5만1,661대를 팔아 9.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내수시장 부동의 1, 2위인 현대차(38.0%)와 기아차(33.5%)와는 차이가 크지만 한국GM(10.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수입차 모델은 경쟁이 되는 국산차의 판매량마저 뛰어넘었다. 지난달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1위인 BMW의 520d의 판매대수는 993대로 현대차 에쿠스(960대)보다 33대가 많이 팔렸다. BMW의 대표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1,403대로 현대차 제네시스(쿠페 포함)의 1,404대와 거의 차이가 없다. 기아차가 K9을 출시하며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거론했지만 K9이 1,500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5시리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간다.



벤츠의 대표 모델 E300도 지난달 502대나 팔렸다. 한국GM의 준대형 알페온(607대)과 100여대 차이 밖에 나지 않았으며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SM7(396대)보다는 더 많이 판매됐다.

국산 완성차 업체는 동급의 차종에서 국내 브랜드는 물론 이제 수입차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현대차가 수입차와 비교시승을 하며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가 늘어난다면 국산차는 그만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허물어져 모두를 경쟁 상대로 보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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