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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창조하는 시각예술 담아
입력2001-02-20 00:00:00
수정
2001.02.20 00:00:00
사진 기자
진실 창조하는 시각예술 담아
아트선재서 트레이시 모펫展
제1회 광주비엔날레(1995년)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호주 여성작가 트레이시 모펫(41)의 영상작품 전시회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마이클 스넬링(호주 브리스베인 근대미술관 관장)이 큐레이터로 나선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적 프로젝트 6개가 한 자리에 선보일예정이다.
모펫은 다큐멘타리 영화와 비디오, 사진 시리즈 작업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호주 여성 작가이다.
호주 원주민의 딸로 세 살 때 브리스베인 근교의 한 백인 하층 가정에 입양된 트레이시 모펫은 1982년 퀸스랜드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삽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영화 제작작로서 일 해왔으며 잡지사 사진기자, TV 다큐엔타리와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그녀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된 것은 1990년대부터. 칸 영화제에서도 그녀의 영화 두 편이 상영되기도 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1997), 뉴욕 디아센터(1998)에서의 전시등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진실과 흡사하게 사진을 찍는 것에도 관심이 없고, 진실을 포착하는 데에도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진실을 창조하는 것이다."
트레이시 모펫의 작품은 과거 식민지 경험을 가진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 정치, 심리학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어렵거나 난해하지는 않다는 평이다. 이는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과거 식민지의 경험을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어린시절의 기억이나 경험 또는 우리가 이미 익숙한 대중문화의 산물에 바탕을 두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 마이클 스넬링은 "성과 계급, 인종과 식민주의 등의 다소 강력한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는 모펫의 작품들은 대중문화와 고급예술 전 영역으로부터 폭넓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모펫은 이번 전시에서 그녀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6개를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된다.
9개의 단편 이미지로 구성된 전시작 '무엇인가 더'(1989년작)도 도시생활을 열망하는 시골 여성이 겪는 좌초된 꿈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심야의 외침'(1990년작)은 병든 노년의 어머니와 욕구불만의 보호자 딸 사이의 애증관계를 들여다봤고, 또 '삶의 상처'(1994년작)는 가정폭력, 성적 학대, 개성 억압등 현대 가정의 현상을 비판적으로 증언한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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