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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모시기' 경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무승부
입력1998-12-08 00:00:00
수정
1998.12.08 00:00:0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통령 모시기」 경쟁이 무승부를 기록했다.지난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아시아나기가 사용됐으나 오는 15일 베트남 방문때는 다시 대한항공기를 이용하게됐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베트남 방문때 金대통령 일행이 대한항공 B777기를 이용하게 된다고 8일 밝혔다.
대통령 일행이 사용할 B777기종은 350~400인승 규모의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대한항공이 지난해 3월 보잉사로부터 인수한 최신 기종.
지금까지 청와대측은 대통령 특별기로 늘 대한항공기를 사용해오다 지난 11월 金대통령 중국방문때는 처음으로 아시아나의 B767기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불과 한달여만에 다시 대한항공측에 넘어가게 된 셈.
대한항공은 이에따라 대통령 수행때까지 이 비행기의 운행을 중단하고 기체 점검 및 기내 개조에 들어갈 예정인데 「명예회복」에 대해 반색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측은 『어차피 양사가 경쟁을 통해 대통령 특별기를 수주하는 만큼 이번에 대한항공측에 뺏겼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대통령 전용기라는 상징성 때문에 앞으로 양사간 「대통령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기 선정은 지난달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 아시아나기를 사용한 것이 「호남기업 봐주기」가 아니냐는 여론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로는 중형 항공기인 B737기가 있으며 방문지가 장거리일 경우에는 민간항공사의 전세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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