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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타법인 출자규모 대폭 증가
입력2005-09-14 13:21:34
수정
2005.09.14 13:21:34
올들어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건수는 줄어든 반면 출자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3일까지 타법인 출자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78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개사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출자건수는 지난해 153건에서 올해 90건으로 41.2% 감소했다.
그러나 출자금액은 총 5조5천619억원으로 지난해 2조5천310억원보다 119.8% 증가했으며, 1사당 출자금액도 지난해 298억원에서 올해 713억원으로 139.5%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타법인 출자금액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출자지분 처분금액은 상당 폭 줄어들었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올들어 출자지분을 처분한 상장사는 42개사로 지난해 63개사보다 줄었으며, 처분 금액은 1조828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6천809억원에 비해 35.6%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대규모 출자 사례가 일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출자건수가 줄었는데도 출자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하이트맥주는 진로를 인수하면서 1조2천688억원을 출자했으며,두산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1조880억원을 투입했다.
또 한국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은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는데 각각 5천462억원, 4천750억원을 출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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