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던 게임주들이 쏟아지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2.4%(1,200원) 떨어진 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게임빌도 이날 1.98%(1,700원) 하락하며 컴투스(-3.57%) 액토즈소프트(-7.21%), 조이맥스(-3.33%), 엠게임(-1.82%), 드래곤플라이(-0.99%)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이 그 동안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중국시장에서의 실적 감소와 모바일서비스 지연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몇몇 게임주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런 종목이 있었다”며 “증시침체가 길어지면서 PER이 높은 종목에 대한 이익실현욕구가 커져 이 같은 조정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대호 LTG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업체들 가운데 실적에 비해 고평가를 받은 종목들이 있다”며 “이런 종목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주들의 약세에 대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들은 단기 실적이 아닌 2년, 3년 장기 성장성이 좋아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라며 “이들 종목이 추세적으로 꺾이는게 아니냐는 해석은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모바일로 확장한 게임시장이 호락호락하진 않지만 게임빌, 컴투스 등 사용자를 많이 확보한 종목들은 실적조정이 있어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