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닉은 지난달 하유미팩으로 불리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즌5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9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만원 올렸다. 그럼에도 보습감이 24시간에서 두 배가량 늘어나고 밀착력이 높아지는 등 개선된 품질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유현오(사진) 제닉 대표는 "현재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이 35%인데 점차 필수품처럼 자리 잡으며 대중화되고 있어 올해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는 "이달에는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것 같다"며 "올해 목표치인 1,200억원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닉의 마스크팩은 반품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홈쇼핑 제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15~20%의 반품률을 기록하는 데 반해 제닉의 제품은 5% 미만이어서 소비자 만족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리한 성장보다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내세운 철학 덕분이다. 유 대표는 "피부 온도에 반응해 녹는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얼굴에 부착 후 일상활동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며 "주름 개선과 미백 기능성을 넣은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장품 분야는 인지도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즌5다. 신제품마다 버전을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소비자들은 1년 정도 사용하면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이름을 바꾸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면서 "PC 윈도와 같이 하나의 문화 코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닉은 증권거래소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 출발지는 중국.
유 대표는 "이미 중국 특허는 받아놓았고 연말이면 중국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며 "중국 홈쇼핑 시장, 제조자설계생산(ODM)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론칭, 온라인 시장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 프리미엄과 한국 화장품의 인기, 그리고 한국의 성공 스토리를 준비해뒀다"고 덧붙였다.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가 독일산 못지않게 올라갈 정도로 개선된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그는 "중국만 해도 시장이 무르익으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닉은 올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ㆍ일본 등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이후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인프라 구축이 힘든 중소기업 브랜드를 키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확장에 대해 유 대표는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사업 다각화가 우선이 아니라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1위를 만들겠다는 것. 그는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마스크팩으로 전 세계에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려 1위를 하는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제2, 제3의 제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고 개발 자체를 게을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제닉은 ▦필름형 화장품 기술 ▦하이드로겔을 이용한 비산먼지 억제제 기술 ▦고급 기능성 화장품 기술 등의 여러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