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이날 ‘최근 세계교역 둔화가 우리 수출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수입은 감소한 반면 선진국 수입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4월 선진국의 금액 기준 수입 증가율은 3.3%를 기록했다. 이중 미국은 3.0%, 유럽연합(EU)은 5.3% 증가했다. 반면 브릭스와 개도국의 수입은 각각 2.5%, 1.3% 감소했다. 세계 수입시장에서 선진국 비중은 1∼4월 62.1%로 작년 연간 비중 60.9%를 웃돌았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것과 달리 다른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태국의 정정 불안, 중남미의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인이 많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미국과 EU 등에 대한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고급 소비재와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세계교역은 물량 기준으로 2.6%가 늘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올해 연간 증가율 전망치 4.7%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12∼2013년 세계경제는 연평균 3.1% 성장했지만 세계교역은 연평균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EU의 재정 위기, 신흥국 금융위기,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 등이 교역 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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