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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스 견고히하고 자신있게 스윙
입력1998-10-16 18:53:00
수정
2002.10.22 12:44:11
티 샷을 멋지게 날렸는데 그만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맥이 쫙 풀린다.
모래라는 중압감때문에 같은 거리라도 더 멀어보이고 자칫 미스샷을 범하면 큰일이다 싶어 지레 보기를 각오하는 골퍼들도 많다.
하지만 페어웨이 벙커도 그린으로 가는 길일 뿐이다. 좀 험하긴 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이다.
임진한 프로(41·사진)는 벙커 샷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프로로부터 페어웨이 벙커를 극복하기 위한 체크 포인트를 알아본다.
◇최대한 파고 들어라=페어웨이 벙커든 그린 사이드 벙커든 벙커 샷의 제1 원칙은 스탠스를 견고히 하는 것이다. 최대한 발로 모래를 파고 들어서 하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습으로 백스윙을 해봐서 오른쪽 다리가 조금이라도 움직인다 싶으면 가차없이 다시 파고 들어야 한다.
◇채는 짧게, 볼은 중앙에=발이 모래에 묻힌만큼 채는 짧게 잡는다. 거리를 내야 한다는 욕심에 그립끝을 잡고 휘두르면 영락없이 미스샷이 난다. 가뜩이나 불안한데 샤프트길이가 평소보다 길면 무의식적으로 휘두르는 것이 겁나기 때문이다. 볼은 클럽에 관계없이 정중앙에 놓는 것이 좋다. 이는 클럽과 볼의 접촉부위가 페어웨이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약간 토핑(Topping) 볼의 느낌으로=볼 뒤를 노려보면 볼의 엉덩이쯤으로 보이는 볼록 튀어나온 부위가 보인다. 이 부분에 채의 아랫부분, 즉 스위트 스포트 아래쪽이 맞아야 한다. 느낌으로 말하자면 토핑(볼의 윗부분을 때리는 것)이 아닌가 싶게 쳐야 멀리 보낼 수 있다. 페어웨이처럼 채가 볼 밑을 파고들면, 또 모래에서 볼을 꺼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해 떠내려고 하면 절대 볼을 멀리 보낼 수 없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볼을 벙커에서 꺼내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그린 가까이까지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템포를 살려서=아마추어들의 가장 큰 약점은 벙커에 들어서면서 일단 당황하고 따라서 스윙이 평소보다 빨라진다는 것이다.
절대 조급증을 내거나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평소 페어웨이에서 스윙할때와 마찬가지의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리 「천천히, 천천히」하고 되뇌어도 조금식 빨라지므로 차라리 「느리게, 느리게」하고 생각하는게 낫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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