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ㆍ선물회사들의 중국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해외 현지법인 투자를 포함한 국내 증권ㆍ선물사의 전체 해외투자액은 지난해말 2조522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4.2%(81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중국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 규모는 8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283억원)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본토펀드 등이 인기를 모으며 상장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대중국 투자도 280%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 말 현재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모두 1조34억원으로 반년 간 4.2%(402억원) 증가했다. 이중 미국이 2,203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아일랜드(1,666억원), 케이만군도(1,218억원) 등 조세회피지역이 뒤를 이었다. 호주의 경우 철광석 등 원자재 관련 대출채권 증가에 힘입어 유가증권 투자액이 무려 396.7% 증가한 6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투자 규모는 1조48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 투자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홍콩 등 동북아시역 비중이 66.6%(6,984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한 홍콩에 국내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