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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우아해진다

배달전문서 패밀리 다이닝 매장으로 변신

권원강 회장 "대구점 이어 올 100곳까지 확대 계획

숯불구이 등 메뉴도 고급화

상반기 도쿄 1호점 열고 한류 치맥 열풍 일으킬 것"


중대형급 다이닝 레스토랑을 표방한 교촌치킨의 대구 황금점 내부.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이 치킨 배달집에서 다이닝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최근 경기도 오산 본사에서 만난 권원강(65·사진) 교촌F&B 회장은 "지난해말 대구에 1,322㎡(400평) 규모로 문을 연 황금점을 시작으로 패밀리 다이닝 매장을 올해 100곳까지 늘릴 것"이라며 "전체 가맹점의 80~90%를 중대형 규모의 패밀리 다이닝 매장으로 바꿔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 매장은 총 965곳으로 이 가운데 330㎡(100평) 이상의 대형 점포는 시범 운영 중인 황금점과 서울 강남점 두 곳 뿐이다. 매장의 대형화와 함께 장작 및 숯불구이, 샐러드 등 메뉴 고급화도 진행중이다.

권 회장은 4~5년 전부터 배달 중심의 대다수 소형 점포를 테이블을 갖춘 99~132㎡(30~40평) 규모의 중형 매장인 일명 '그린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배달과 식당 영업을 동시에 하는 30여개의 그린 매장은 전보다 매출이 2~3배 이상 뛰었다. 맛도 뛰어난데다 치맥 열풍으로 가족이나 지인, 직원들끼리 매장에서 맥주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서다.

교촌치킨 맛의 비결은 그린이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권 회장이 오랜 시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만들어낸 천연 조미료에 있다. 교촌은 몇 년 전 경쟁업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 중인 빙초산, 사카린 등을 모두 사과식초, 설탕으로 바꾸고 인공조미료도 천연으로 변경했다. 권 회장은 "천연조미료를 찾던 중 미나리 엑기스가 피를 맑게 하는 등 인체에 유익하면서 맛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수소문 끝에 미나리가 많이 나는 대구 근교의 조미료 장인을 찾아 1억원 이상을 들여 교촌만의 양념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올 초 선보인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엠도씨(M℃)'도 권 회장의 야심작이다. 엠도씨는 엄마(mother)의 온도(℃)라는 뜻으로, 지난달 25일 대구본점에 김밥 다이닝 카페 1호점을 열었다. 엠도씨 김밥은 숯불 치킨을 핵심으로 품질이 뛰어난 국산 식재료를 사용했다. 김은 서천, 쌀은 이천에서 공수했고 가마솥밥을 쓴다.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나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김밥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이브 스루 고객의 재방문율이 80%에 달한다. 연내 서울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권 회장의 파격적인 변신은 국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상반기 일본 도쿄에 1호점을 열고 한류 치맥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교촌치킨은 2007년 미국 서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6곳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 차별화한 맛, 경쟁력있는 서비스로 올해 매출 3,000억원 고지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2012년 1,425억원, 2013년 1,741억원, 2014년 2,500억원(추정)으로 경기 불황에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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