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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대륙제관 "고가 부탄 비중 60%로 늘려 이익 극대화"

중국·동남아 등 시장 급성장<br>올 매출 15% 이상 늘듯<br>충전제로 사업영역도 확대



"대륙제관은 세계 최고의 종합포장 충전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다양한 에어로졸 완제품과 포장 용기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봉준(53ㆍ사진) 대륙제관 대표는 11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매출 확대와 더불어 영업이익을 더 많이 낼 방침이라며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지난 195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맥스부탄' 등 부탄가스 분야에서 38%, 페인트ㆍ식용유통 등 일반제관 부문에서 38%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관이란 철로 만든 용기를 말한다.

지난해 대륙제관의 실적은 매출액 1,769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매출 규모는 사상최대였지만 지난해 초 발표한 실적 예상치(매출액 1,90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당 가스 가격이 지난 2010년 1,459원에서 2011년 1,600원으로 10% 가까이 뛰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대륙제관은 올해부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동시에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영업이익률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동억 기획팀 부장은 "LPG 등 부탄가스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가격이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올 1ㆍ4분기 들어서는 상황이 해결되고 있는데다 (원가 상승분을) 독자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해 가격 인상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33%에 불과한 고가 부탄가스 제품의 판매 비중을 장기적으로 60%까지 높여 이익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매출 15%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대륙제관의 고가 제품군은 CRV(Countersink Release Vent)기술이 적용돼 불 속에서도 터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캔 상층부에 12개의 구멍이 뚫려 열로 가스통 안의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 가스를 내보내 폭발을 사전에 막는다.



해외 시장도 열심히 개척하고 있다. 현재 부탄가스 수출 비중은 60%지만 중국ㆍ동남아ㆍ러시아 등에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러시아 부탄가스 시장 성장률은 약 30%, 중국은 약 70%에 이른다.

또 다른 주요 매출처인 일반제관 시장에서도 대륙제관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2008년에 첫선을 보인 18리터 각관 넥트인(Necked-in)캔 등 차별화된 제품군을 갖춘 덕이다. 식용유통ㆍ페인트통 등에 쓰이는 넥트인캔은 뚜껑 부분이 살짝 좁아져 다른 캔의 바닥 부분에 끼울 수 있다. 덕분에 다층 적재가 가능해져 보관할 때 쓰러질 염려가 적고 공간을 알뜰하게 쓸 수 있다.

국내 1위 페인트업체 KCC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 이 사업 분야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넥트인캔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1개 업체와만 거래하던 KCC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 일본 제관업체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기술을 수출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전했다.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제관뿐 아니라 내부에 들어가는 원액, 충전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2003년 지에스켐(GS Chem)을 인수합병(M&A)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 대륙제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미스트ㆍ방수스프레이 등으로 생산가능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용기ㆍ생활용품 등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용기, 생활용품 유통업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M&A를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외 업체에 대한 구분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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