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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한국 축구, 박주영이 뚫었다
입력2011-10-11 22:13:37
수정
2011.10.11 22:13:37
대표팀, UAE에 2대1 부끄러운 신승...박주영은 4경기 7골 ‘벵거 감독 보고 있나'
이번에도 답답한 흐름을 한번에 뚫은 이는 ‘해결사’ 박주영(26ㆍ아스널)이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박주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중앙에 있던 서정진(22ㆍ전북)의 ‘킬러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드리블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소속팀에서 총 71분 출전에 그치고 있는 박주영은 3차 예선 3경기 5골로 보란 듯이 ‘무력 시위’를 한 셈이다. A매치로 기록되지 않은 지난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까지 더하면 4경기 7골이다. 폴란드전에서 박주영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서정진은 이번에도 박주영의 골을 도우면서 ‘복덩이’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후반 18분 기성용(22ㆍ셀틱)이 찬 왼쪽 코너킥을 알 카말리가 백헤딩 자책골로 연결하면서 2대0으로 달아났으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줘 2대1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표팀은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를 유지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잦은 패스 미스로 FIFA 랭킹 115위(한국은 29위)의 상대에 번번이 역습을 자초하고 날카로운 프리킥에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하는 등 허점을 적잖이 노출했다. 이스마일 마타르에게 만회골을 내준 장면에서는 상대의 패스 워크와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1일과 15일 각각 UAEㆍ레바논과 중동 원정을 치르고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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