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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이통서비스 공략 엇갈린 행보

SKT·삼성전자-프리미엄 강조<br>KTF·LG전자-"대중화로승부"


올 해부터 본격화되는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를 놓고 SK텔레콤과 KTF,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된 전략을 통해 정면 격돌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가치를 요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3G 서비스=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면 KTF와 LG전자는 3G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KTF는 3월부터 3G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KTF는 3G 서비스가 기존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핌(Fimm)’보다 월등한 품질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KTF는 하루라도 빨리 3G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KTF는 이를 위해 기존 휴대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3G 전용 휴대폰을 이달 중 출시하는 한편 보조금 체계를 개편, 보다 싼 값에 이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저렴한 휴대폰을 앞세워 올해 안에 1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3G 서비스 분야에서는 SKT를 제치고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SKT는 3G 서비스를 기존 서비스의 보완재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방형 SKT 부사장은 “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3G 서비스의 비중을 조정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SKT의 3G 전략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T도 3G 서비스망 구축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빠른 3월말로 앞당겼지만 5월 이후에나 3G 전용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2GHz 고주파수 대역에서는 네트워크 운용 경험이 부족한 탓에 품질 안정을 위해 적어도 2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3G 서비스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기에는 위험요소가 큰 편”이라며 “SKT는 당분간 3G 서비스를 프리미엄 이미지로 포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SKT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3G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아직까지 3G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초기에는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해 3G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하더라도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초기부터 중저가 제품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3G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LG전자는 세계 12개 이통사들의 3G 휴대폰 공동구매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저가(低價) 3G폰 공급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동 구매 프로젝트의 발주 물량이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전자로서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공동구매는 신흥시장 공략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샤인폰, 프라다폰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키워나가는 것과 동시에 신흥시장에 어울리는 제품을 계속 공급해 점유율도 끌어올릴 것”이라며 “양과 질 모두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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