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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영업익 2분기 연속 감소… 성장동력 고갈됐나

삼성전자(005930)의 3·4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1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매출액 역시 20% 넘게 뒷걸음질치며 삼성전자의 성장 동력이 고갈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5%, 전 분기보다는 42.98% 줄어든 4조1,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3·4분기(4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약 4조9,000억원대)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45% 감소한 47조원에 그쳐 2011년 4·4분기(47조원)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문제는 실적 악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그것도 추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때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올 1·4분기가지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2·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11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수익성 뿐 아니라 성장 동력 자체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4·4분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의 경우 저가폰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다.

물론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선 가전 부문의 선전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의 빈 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직 힘이 딸린다는 평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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