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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신용대출 금리인하 생색만"

금융위 국감 자료…"1∼4등급에도 年利 20%대 받아"

캐피털사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 이후 실시한 신용대출금리 인하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 30%의 신용대출 금리를 넘나들던 캐피털사들이 지난 7월말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실제 인하 폭은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금융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의 고금리 영업관행을 비판하자 6개 캐피털사는 8월 중순까지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캐피탈은 취급수수료를 포함해 연 31.8%이던 금리를 28.1%로 3.7%포인트, 하나캐피탈은 26.4%에서 23.1%로 3.3%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아주캐피탈은 32.43%에서 29.84%로 2.59%포인트 내렸고, 롯데캐피탈은 32.43%에서 30.83%로 1.6%포인트 인하했다. 우리파이낸셜은 29.4%에서 28.2%로 1.2%포인트 내렸다. 씨티캐피탈은 31.4%에서 30.7%로 0.7%포인트 내려 인하폭이 가장 작았다. 캐피털사는 양호한 1~4등급 대출자들한테도 연 20%대의 고금리를 받아 챙기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는 9등급자가 연 39.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8등급자(38.4%), 10등급자(37.2%), 7등급자(35.9%), 6등급자(33.5%), 5등급자(31.0%) 순이었다. 1등급자(22.2%), 2등급자(25.9%), 3등급자(27.1%), 4등급자(29.1%)의 평균 금리도 모두 20%를 훨씬 웃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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