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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결산기를 앞두고 관리종목 지정을 걱정해야 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노셀은 내부 결산 결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내부 결산 과정에서 지난 2008년 이후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이노셀이 세 번째다. 앞서 피에스엠씨와 테라움 등이 내부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4년에 걸쳐 영업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은 현재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하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8년 규정을 개정하면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관리종목에 지정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추가했다. 또 올해부터는 내부 감사 결과, 4년 연속 영업손실과 자본잠식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내부 결산에서 나타나 공시한 뒤 사업보고서상 확인되면 해당 상장사는 관리종목이란 꼬리표를 달게 된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 해 3ㆍ4분기까지 마이너스(-)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간 곳이 부지기수라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해 3ㆍ4분기까지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5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이미 퇴출되거나 상장폐지실질심사과정이 진행 중인 4개사와 지난 해 4ㆍ4분기 흑자전환을 공시한 엔티피아를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30개사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측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내부 결산 중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등이 발견될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이미 3개 상장사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사실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년 연속영업 손실이란 부분이 2008년 규정 개정 이후 올해 처음 적용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혹여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이러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 5년 연속으로 ‘F’학점의 성적표를 받으면 상장폐지에 해당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전 회사 재무제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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