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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조필호 스완크캐피탈 부사장

"MLP펀드, 美선 은퇴대비 투자 자산 1위"

'유가 떨어지면 수익률 하락'은 오해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기업에 베팅… 가치주 펀드에 가까워 수익 안정적

올 MLP기업 배당수익률 연 6.2%… 1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 유리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MLP펀드는 유가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에 더 가깝습니다."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펀드'의 현지 운용을 맡은 스완크캐피탈의 조필호 부사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MLP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매우 미미하다"며 "MLP펀드는 생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나 저장탱크 등을 운영하는 미들스트림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또 "MLP펀드를 일반 원자재 투자 상품과 동일시하면 안 된다"며 "액티브펀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가치주 펀드에 가까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사장은 서울대와 뉴욕주립대를 거쳐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삼성물산에서 글로벌 투자 시장의 경험을 쌓은 후 우리은행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2011년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에너지 인프라 산업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스완크캐피탈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이후 MLP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MLP기업의 수익과 상관없이 유가 하락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주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생산하고 생산된 셰일가스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된다면 MLP기업의 수익이 악화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부사장은 "유가는 떨어졌지만 오히려 미국의 오일 생산은 4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가 줄어들지 않으면 통행료 수입도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이 악화됐지만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펀드'는 지난해 3월 설정 이후 수익률 3.43%의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조 부사장은 MLP펀드의 전망과 관련해 미국 MLP기업의 배당성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MLP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연 6.2%로 상장 리츠(3.4%)와 'BBB'급 채권(3.5%)보다 월등하다"며 "매 분기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1.2% 정도 꾸준히 늘고 있어 1년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MLP펀드는 미국에서 은퇴를 대비한 투자 자산으로 인기가 높고 보험사가 가장 좋아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MLP 섹터의 기업 시가총액은 800조원 이상으로 이미 상장된 리츠(700조원)의 규모를 추월했다. 불과 3~4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으며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거대한 MLP 시장에서 스완크캐피탈은 137개 미국 MLP 기업을 11개 비지니스모델로 나눠 성장성과 함께 배당률과 주가상승을 고려한 수익률이 18% 이상인 기업을 선별해 투자 대상을 골라내고 있다.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펀드'는 이 중 '윌리엄스파트너 LP' '킨더모건Inc' '에너지트랜스퍼에쿼티 LP' 등 약 30개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편입해 운용 중이며 대기업 비중을 50%,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기업 50% 정도를 담고 있다. 조 부사장은 "배당 성향이 높은 상황에서 현재 MLP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의 펀더멘털과 주가 사이의 차이가 큰 상황으로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 유가가 현재의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에 대해서는 '비전문가'임을 전제로 한 그는 "대부분 미국 내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60~70달러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기술 발달에 따라 생산 단가가 낮아지고 셰일가스 산업을 장려하는 미 정부의 입장, 그리고 미국의 제조업 성장 등을 고려하면 셰일가스 생산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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