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천재 과학소녀'로 불리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기도 한 윤송이(40·사진)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이 사내 인터뷰 형식을 빌려 모습을 나타냈다. 윤 사장이 자신의 근황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윤 사장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씨소프트 북미·유럽법인 '엔씨웨스트(NCW)'를 이끌고 있다. 이곳에서 윤 사장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1개 게임개발팀이 게임을 개발 중이고 3개로 늘리기 위해 계속해서 우수한 인재를 뽑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사장은 지난 2010년 엔씨소프트에 인공지능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소 'AI 랩(Lab)'을 만들기도 했다. 윤 사장은 "요즘 실리콘 밸리에서 AI 관련 벤처 회사들이 각광 받고 있다"며 "큰 회사들도 앞다투어 AI 쪽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분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NCW는 서구 시장을 공략할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30여명 규모의 팀을 꾸려 개발에 들어갔는데 이런 팀을 두 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생활도 담겼다. 윤 사장은 “아이를 오전 7시30분까지 학교로 데려다주고 8시 전에 출근한다. 미국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이면 한국에서는 오전 8시 30분이라 컨퍼런스콜로 회의한다”며 “남편(김택진 대표)이 아이들을 위해 미국 아침 시간에 맞춰 일어나 영상으로 대화한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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