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문순(52) 사장이 신임 경영진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사장은 16일 오전 방송문화진흥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임기가 끝나는 오는 2월 말까지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 연임을 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당시부터 MBC 경영에 두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왔다. 재임 기간 중 한 번도 이같은 입장을 변경한바 없다. 그동안 MBC와 방송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했으며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MBC를 아껴 주신 시정차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문순 MBC 사장의 임기는 오는 2월 24일로 만료된다. 신임 사장의 선임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월 말까지 차기 사장 공모 추천을 받고 2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일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엄기영 MBC 앵커를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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