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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러시아 방문 첫날 "한국, 시끄럽지만 걱정할일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째날인 20일 저녁(한국시간 21일 새벽) 동포간담회와 우리측 기업인들과 만찬행사를 갖는 등 카자흐스탄 방문에 이은 `세일즈 외교'를 가속화했다. 노 대통령은 투자계약 체결 등을 위해 자신의 방문에 맞춰 러시아를 찾은 재계총수와 경제5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트로폴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업의 역할을 각별히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성장과 필요한 역할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밖에 나와 보니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째로,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나와 보니 더 실감난다"고 말하고, 공항도로 진입로 곳곳에 서있는 한국기업들의 광고판을 상기시키며 "광고판을 보니 우리의 얼굴이다 싶어 한없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역시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한국기업의 투자"라며 기업들의 대러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당초 이들 기업인과 만찬까지 함께하려 했으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비공식 만찬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불발됐다. 노 대통령은 "일정을 맞추는데 서로 감각이 달라 차질이 빚어지고 예측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며 "못다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국내에서 또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장학정 모스크바 한인회장을 비롯한 현지 교민과 고려인 동포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동포들의 얘기를 들으면서항상 가슴이 찡했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막막하고 답답했다"며 지난날 러시아 한인들의 `이주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모국은 걱정하지 말라"면서 "한국이 좀 시끄럽지만 크게 걱정할 일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본시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며 빠른 변화에 따른 진통임을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3% 성장할 때 우리 국민들은 파탄이라고 얘기하고 올해 5%정도 성장할텐데 국민들은 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욕심많은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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