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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최초 발병자는 기니의 주술사

최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초 발병자는 기니의 주술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브로드연구소가 주도한 공동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치료하다가 사망한 기니 주술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여성들이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일어났다는 연구결과를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28일자에 발표했다.

22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2,61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됐으며, 이 중 1,427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번지기 시작한 초기 24일 내에 발생한 환자 78명에게서 에볼라 바이러스 시료 99개를 채취했다. 환자보다 시료수가 더 많은 이유는 시간 경과에 따른 유전자 변화를 보기 위해 한 환자에게서 여러 번 채취한 경우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를 추적한 결과, 기니 주술사의 장례식에 다녀온 여성 14명이 시에라리온으로 돌아오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 혈액 등의 타액을 통해 전염되는데, 현지 장례 풍습에 따라 여인들이 주술사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접촉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10년 전인 2004년 중앙아프리카에서 유행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스테판 자이어 하버드대 유기체진화생물학과 교수는 “300개가 넘는 유전적 단서를 통해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비교적 최근에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닌 10년 전에 유행한 바이러스에 뿌리를 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07년 콩고에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도 2004년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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