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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인수 후 고도화설비 건설할 것" 허동수 회장 구체적 투자계획 처음 밝혀GS칼텍스 2009년께 정제능력도 확대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서울 도심에 처음으로 '수소연료 충전소' 가 등장했다. GS칼텍스는 13일 연세대 교내에서 수소 스테이션 준공식을 갖고 민간기업 최초로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정창영(왼쪽부터) 연세대 총장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수소충전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현대오일뱅크 인수에 성공한다면 고도화설비(HOU)를 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3일 서울 연세대학교 교내에서 열린 '수소 스테이션 준공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S칼텍스가 IPIC 측이 선정한 '쇼트 리스트(Short List)'에 포함돼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서는 허 회장이 현대오일뱅크 인수 이후의 구체적인 투자계획까지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허 회장은 "IPIC 측에서 현대오일뱅크에 대해 HOU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결국 인수 기업이 도맡아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실제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HOU를 건설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점을 들어 가격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완공한 No.2 HOU 이후 No.3도 조만간 건설할 계획"이라며 "No.3에서는 벙커C유 대신 No.2에서 만들어지는 감압잔사유(아스팔트 원료)를 활용해 휘발유와 등ㆍ경유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IPIC 측의 모호한 입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등이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문서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는 결국 현대중공업과 합의를 이룬 것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만일 차후에 현대중공업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준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이날 GS칼텍스의 정제능력 확대에 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허 회장은 "현재 72만2,500배럴 규모의 일일 정제능력을 2009년이나 2010년께 설비 개ㆍ보수를 통해 82만배럴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충남 보령에 추진 중인 LNG터미널 건설 작업도 200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9/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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