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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후진타오 물밑 권력투쟁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간에 조용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장 주석이 최근 인민해방군 장교 1백여명을 장군으로 승진시키는 등 권력강화를 통해 집권 연장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중국 권력층 내부에서 물밑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미 정부의 한 관리는 장 주석이 권력을 연장하려 할 경우 권력 이양이 지연되고 권력 상층부에 있는 70세 이상의 장 주석 동년배들의 퇴진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 부주석은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인정받았으며 실제 미 행정부내 일부 관리들은 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측통들은 아직까지 중국내 어느 누구, 어떤 집단도 장 주석의 집권 연장이나 퇴진 여부를 결정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하긴 하나 이 같은 판도는 올 가을 제 16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전후로 변화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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