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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개점휴업' 향후 진로는
입력2005-01-11 10:39:17
수정
2005.01.11 10:39:17
해외 진출을 노리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임창용(29)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
메이저리그행이 사실상 좌절돼 일본프로야구쪽으로 항로를 틀었던 임창용이 입단을 타진중인 후쿠오카 뱅크 호크스(전 다이에 호크스)와의 계약 협상이 `개점휴업'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5년간 총 900만달러을 제안받았지만 매년계약을 갱신해야 하는데다 사이닝보너스도 25만달러에 불과하다며 일본 쪽으로 급선회했던 임창용은 에이전트 문용운씨를 통해 호크스 문을 두드려왔다.
일본의 신생팀 라쿠텐 이글스의 3년간 6억엔(60억원)을 거절했던 임창용으로선한국과 풍토가 비슷한 일본이 미국보다 적응하기 쉽고 재일동포 사업가 손정의씨가 사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구단인 만큼 호크스에 매력을 가졌던 게 사실.
하지만 지난 3일 일본 돗토리로 훈련을 떠난 임창용을 동행했던 문용운씨는 방일 기간 스카우트 부장과 면담을 갖고 답변을 기다려왔으나 약속했던 10일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더욱이 호크스가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했던 빅리거 강타자 토니바티스타(32)를 2년간 1천500만달러에 영입한데 이어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페드로 펠리치나오(29), 시애틀 매리너스의 3루수 홀베르트 카브레라(33)와의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져 임창용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그만큼 좁아졌다.
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씨도 "(호크스의 답변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또 22억5천만원(국내 구단 계약시 올해 연봉 5억원의 보상금 450%)의 꼬리표가 붙어 있어잔류도 쉽지 않다"며 미국행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실제로 임창용의 국내 구단과의 계약은 여의치 않다.
임창용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LG의 유성민 단장은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삼성의 김재하 단장은 "선동열 감독의 요청이 있으면 접촉할 수있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선 감독이 임창용을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한 상태라 친정팀 복귀도 어려운 상황.
`미아' 신세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임창용이 오는 15일 일본 돗토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미국행 재도전 등 어떤 선택을 할 지 두고 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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