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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유전사업서 14개월만에 투자비 회수

작년 11월부터 원유 상업생산을 시작한 베트남 남부 15-1 광구에 참여한 한국이 1년2개월만에 투자비회수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20일 "남부 바리아-붕타우 해상 15-1광구의 '흑사자'유전에서 올들어 지난달까지 하루평균 7만8천153배럴씩 모두 2천74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 유전의 23.25%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은 665만배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와의 업무협의차 베트남을 방문한 이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배당량을 달러로 환산할 경우 2억9천4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석유공사측의 배당금은 1억2천48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사투자비 1억3천만달러를 포함해 이 광구에 2억500만달러를 투자한 한국은 1년2개월만에 투자비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9%의 지분을 갖고함께 참여한 SK도 지분비율에 따라 배당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5-1광구의 지분은 페트로베트남이 50%, 한국과 미국의 코노코필립스가 각각 23.25%, 프랑스의 지오페트로가 3.5%를 갖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우리측이 받은 배당량은 한국 소비량의 0.86%, 국내 전체 자주공급률로는 3.6%를 차지한다"면서 "원유개발사업의 특성상 투자비회수기간이 통상 5년인 것에 비하면 15-1광구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국제원유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고강조했다. 바리아-붕타우 동쪽 145㎞ 해상에 위치한 유전 가운데 하나로 독일의 한 업체가탐사를 벌이다 실패한 '흑사자'(Su Tu Den)광구는 석유공사가 지난 1998년 페트로베트남측과 개발계약을 체결한 후 2년만인 2000년10월 추정량 6억1천만배럴의 원유가매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원유매장 사실을 확인한 석유공사는 이후 모두 7개의 생산정을 시추하는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한 결과 3년만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측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경질유인 데다 저유황 성분의 양질류로 영국의 브렌트 원유보다 높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측은 또 오는 2007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인근의 '금사자'(Su Tu Vang)와 '백사자'(Su Tu Trang) 유전까지 포함할 경우 15-1광구의 생산량이 하루 16만배럴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측의 배당량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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