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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고성능 TFTLCD 개발/12.1인치 SVGA급
입력1997-09-10 00:00:00
수정
1997.09.10 00:00:00
김희중 기자
◎반응속도·시야각 기존제품의 3배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면서도 고속으로 화면을 처리할 수 있는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를 개발했다.
현대는 9일 시야각이 상하좌우 70도로 매우 넓고 화면을 표시하는 액정의 반응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3배나 빠른 12.1인치 SVGA급 TFTLCD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제품은 시야각이 좌우 45도, 상 15도, 하 35도가 최고였으나 현대는 이같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현대는 특히 LCD제작공정에서 필수적인 러빙공정을 생략함으로써 수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생산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러빙공정이란 액정을 고르게 배열하기 위해 기판위에 고분자 배향막을 코팅하고 롤러에 특수천을 감아 문질러 주는 공정인데 이 공정으로 인해 먼지·정전기 등이 발생하는 관계로 화소(액정에 전압을 제어하는 반도체소자)가 파괴되고 공정후에도 다시 씻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승희 LCD개발실 선임연구원은 『현재까지 후지쓰(부사통)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광시야각을 실현한 제품을 개발하기는 했으나 화면처리속도가 느리고 특정방향에서의 색띰발생, 러빙공정 등의 문제때문에 양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현대가 개발한 이 제품은 이런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12.1인치 광시야각 TFTLCD를 개발하는데 이어 오는 98년 하반기부터 데스크톱모니터시장을 겨냥해 15인치급 이상 TFTLCD양산에 들어가 99년에는 25만대를 생산함으로써 세계시장의 10%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TFTLCD는 일반적인 데스크톱PC용 CRT모니터보다 설치면적·무게·소비전력·전자파방출이 적어 99년 이후엔 CRT모니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장치로 14·15인치 이상 대화면 데스크톱PC용 TFTLCD시장은 98년 64만대, 99년 2백2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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