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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공급價 추가하락 불가피
입력2001-05-31 00:00:00
수정
2001.05.31 00:00:00
삼성·하이닉스 "이달 10%인하 압력" 분석반도체 D램의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장기공급가격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28메가 SD램 가격은 연이은 하락으로 2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
128메가 SD램 PC100은 2.50~2.65달러선에서 거래됐으며 64메가 PC100 제품은 1.35~1.4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의 128메가 장기공급가격이 4달러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장기공급가 추가 하락할 듯
삼성과 하이닉스의 장기공급가격은 현물가 폭락에 따른 하락압력을 못이기고 4월중 128메가 제품이 4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물가격이 폭락을 이어가면서 장기공급가격은 다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민후식 한국투신증권 연구위원은 "장기공급가격이 현물가격과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이를 좁히려는 PC메이커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예상되고 있다"며 "6월초에 장기공급가격은 다시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현물가격이 반등해서 장기공급가격과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은 적으며 당분간 이 같은 약세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PC메이커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장기공급가격 협상에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D램업계, 차세대 제품 앞 당긴다
가격하락에 맞선 국내 업체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256메가 D램의 주력 제품화 시기를 올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한 것을 비롯 램버스D램, DDR, 플래시메모리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을 꾸준히 늘려 현재 메모리제품에서 30% 수준인 이들 제품의 생산비중을 연말에는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ㆍ4분기 기준 삼성의 차세대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램버스D램이 65%, 256메가 D램이 53%, DDR이 50% 수준이어서 삼성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4메가 및 128메가SD램, EDO D램 등의 비중은 크게 낮아진다.
하이닉스도 DDR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램버스D램을 생산하는 등 SD램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비메모리 파운드리사업을 가능한 확대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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