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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떠오르는 향토 CEO] 보해양조는…

호남술의 대명사…매출 1,000억 넘어

호남 술의 대명사 보해양조㈜. 한때 지금은 사라진 프로야구팀인 해태타이거스와 함께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오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온 향토기업이다. 지난 1950년 전남 목포에서 청주와 소주를 생산하면서 주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세월동안 삼학, 백화, 보배 등 호남연고의 주류회사들이 명멸한 가운데도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해 올해로 창사 5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반세기가 넘는 기나긴 세월동안 보해의 면모도 크게 변했다. 지역주류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도 적극,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외형면에서도 주정생산업체인 보해산업을 비롯, 5개의 계열사와 재단법인 보해장학회 등을 보유하고 매출도 1,000억원을 넘어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보해의 이 같은 지속적인 성장은 과거 커다란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밑거름이 됐다. 실제로 보해는 지난 68년 어려운 경기 탓에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돼 무려 8년 8개월 동안 법정관리를 경험했다. 이 기간동안 창업주이던 고(故) 임광행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넥타이 한번 매지 않고 작업복 차림으로 회사 재건에 불철주야 힘썼다. 회사의 이런 노력에 지역민도 ‘보해를 살리자’라는 여론으로 화답해 76년 12월 법정관리를 탈피하게 됐다. 이런 경험은 보해로 하여금 지역기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느끼게 만드는 한편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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