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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성복 값 내린다
입력2005-01-31 17:47:29
수정
2005.01.31 17:47:29
봄 신상품 최고 30%까지 싸게<br>정장·영캐주얼등 10여개 브랜드 동참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일부 여성복 가격이 봄 상품부터 최고 30%까지 내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십여 개의 영 캐주얼, 여성 커리어 정장 브랜드들이 올 봄 시즌부터 지난해보다 10~30% 가량 인하된 가격에 일부 신상품을 출시한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나이스크랍, 주크, 베네통, 시슬리, 엘르스포츠, EnC, 96NY 등 여성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들은 지난 봄보다 가격을 20~30% 가량 내릴 방침이다.
피에르가르뎅, 끌레몽트, 엔클라인뉴욕 등 여성 커리어 정장 브랜드도 봄 상품 가격을 10~15% 인하한다. 가격 인하 품목은 기획 상품이 아닌 정상 제품으로 해당 브랜드 물량의 20~30% 를 차지할 전망이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20~30대용 유명 숙녀복 브랜드들이 대거 가격인하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동혁 롯데백화점 여성 캐주얼매입팀 팀장은 “지난해 11~12월 관련 브랜드 품평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가격 인하에 동의하는 업체들이 늘어났다”면서 “이들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다른 백화점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브랜드들이 이처럼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계속되는 불경기와 고객 취향의 변화로 고가의 여성복을 구입하려는 소비층이 줄어든데다 로드샵, 할인점 등 여타 유통경로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 제품 원가를 낮추는 게 가능해진 점도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에 동참하게 된 배경이다. 특히 지난해 SOUP, 데이텀 등 일부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20% 이상 가격을 인하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점도 의식 변화에 한 몫 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올 봄 개편 때부터 부평, 안양, 창원, 울산 등 수도권 외곽 및 지방점포 숙녀복 매장에 유명 브랜드의 세컨 브랜드 2~3개를 ‘미드 존’으로 묶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노린다.
잇미샤, 라인, 머스트비, 코코아 등 이들 참여 브랜드들은 기존 백화점 브랜드의 감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60~70% 수준에 불과해 일반 로드샵을 주로 찾는 젊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팀장은 “백화점에서 파는 여성복이 비싸다는 관념을 깨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이들 브랜드의 가격 인하가 매출로 연결될 경우 다음 시즌부터 동참하는 브랜드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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