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임직원들은 매일 아침 다같이 모여서 건강체조, 웃음타임, 꼭지점 댄스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펀(Fun)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현대택배의 ‘펀 경영’말 그대로 회사생활에 즐거움과 재미를 가미함으로써 즐겁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활동이다. 실제 현대택배는 직원들간 ‘칭찬캠페인’을 진행하고,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직원들이 다 함께 웃는 ‘웃음타임’, 그리고 특정지역을 선정해 그 공간에서 마음껏 웃는 ‘웃음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본사와 전국 600여 현장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볍고, 재미있는 소재를 개발해 ‘즐거운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사원 선발이벤트, 칭찬페스티벌, 근무환경 개선캠페인, 친절 현대택배인 등도 같은 맥락에서 실행하는 ‘펀 경영’의 일환이다. 현대택배의 ‘펀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선 회사와 사원간의 신뢰구축 덕분이다. 상하 직원들간에 사심 없는 대화를 통해 구성원들은 회사의 경영에 대해, 경영자들은 구성원의 의식에 대해 서로 공유하려는 노력이 뒷받침이 됐다. 개방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 그리고 창의력을 구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개방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택배 경영진의 철학이다. 현대택배는 또 사원들 개개인을 모두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이 회사나 동료직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낀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실제 미국 미국 교통부로부터 고객 만족 경영을 가장 잘하는 회사에게 주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상을 5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는 사우스웨스트사는 사원들의 노고와 성과를 보상ㆍ인정하기위해 전 사원들의 이름을 비행기에 새겨 넣고 운항했다. 현대택배 역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전 차량에 담당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부착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직원들이 원하는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제공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자연스레 생산성도 향상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항상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하는 서비스업인 만큼 임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꼭지점 댄스 추며 "하하하" 한바탕 웃음으로 일과 시작 "하하하하" "호호호호"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오전 7시. 현대택배 본점 사무실. 온 임직원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박장대소를 멈추지 않는다. 이들의 웃음이 10초간 이어지자 갑자기 경쾌한 음악이 사내방송을 타고 흘러나온다. 직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약속이나 한 듯이 저마다의 꼭지점 댄스를 선보인다. 부장급 직원들은 70년대 유행했던 트위스트식 꼭지점 댄스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정통 꼭지점 댄스'를 춘다. 그런 각자의 모습을 보며 임직원들은 또 한번 큰 웃음을 짓는다. 현대택배 임직원들은 하루 일과를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복도와 휴게실, 심지어 회의실에도 직원들이 보기만하면 저절로 유쾌한 기분이 들 수 있는 '웃음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또한 사무실 곳곳에 '웃음 존'과 '웃음 라인'을 설치해 직원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항상 웃음을 짓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웃음 프로그램'도입 초기에는 임직원들 대부분이 쑥쓰럽고 어색해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리잡아 직원들 스스로가 이를 즐기고 있다. 현대택배에 이런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장본인들은 바로 13명의 '웃음전도사'로 구성된 CA(Change Agent)팀. 이들의 주요 활동은 활기찬 아침 스타트, 운동ㆍ혁신 워크숍 실시, 현대택배 기네스, 웃음사진 콘테스트 등 주요 '펀 프로그램'의 기획 및 실행이다. 허철 CA팀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는 CA팀원들은 일과 놀이를 함께 즐기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식상하지 않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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