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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에 돈 몰린다] 초보 컬렉터, 투자 성공하려면

정보 꼼꼼하게 챙겨 '저평가 작가' 찾아라<br>작품 자체를 즐기는 마음은 기본, 완성도 높은 작품 고를수 있어야


미술품을 ‘블루칩’(판매 실적이 좋은 거장의 작품), ‘옐로칩’(거장은 아니지만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는 작가의 작품) 등의 시장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예술품 거래와 증시와의 유사점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증시가 활황일 때 무턱대고 따라 들어가는 개미들이 피해를 보듯이 미술시장도 철저한 준비없이 뛰어들면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크다. 전문가들이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조언하는 미술투자 방법을 들어보자. ◇정보를 수집하라=투자의 맥락으로 본다면 증권과 마찬가지로 미술품에 대한 정보 수집은 기본. 작가의 이력과 판매실적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며, 국내외 미술시장의 흐름을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선 몇몇 인기 작가를 제외하고는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잡지를 구독하고, 전시회를 다니면서 ‘진흙에 묻힌 진주’ 즉, 저평가된 작가를 찾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가장 뚜렷한 방법.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미술품은 예술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미술의 역사와 사조 등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골라라=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초기와 전성기 시절의 작품은 가격차이가 크다. 전성기 시절의 작품을 고를 수 있는 감식안(鑑識眼)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지 않다. 구입하기 전에 작품을 직접 확인하고, 초기작과 비교해 보면 누구나 가려낼 수 있다. 기본적인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두 작품의 차이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 최고의 작품을 구입해야 가격이 상승하며, 좋은 값에 되팔 수 있다. “뛰는 말에 올라 타라”라는 증시 격언은 이 경우 예술품 거래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시회를 꾸준하게 다니고, 필요하다면 도록(圖錄)을 구입해 예전 작품과 비교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만약 자신의 안목과는 상관없이 옆 사람의 추천으로 작가의 명성만 듣고 샀다면, 운에 맞기는 수 밖에 없다. 특히 완성도가 떨어지는 유명 작가의 작품은 시장에서 되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름 만의 구입은 조심해야 할 사항. ◇즐겨라=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가?’를 반문하고 ‘에스’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면 투자를 해도 좋다. 그러나 그림 보는 것이 고역이라면 초보 컬렉터로 자질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찌감치 손을 떼는 것이 현명한 판단. 특히 증권과 달리 미술품은 수년씩 걸리는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해야 원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더 그렇다. 60년대 당시에는 100만원 선에 거래가 됐던 박수근의 작품이 30여년이 지난서야 대박이 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작가와 작품을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그리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감성이 부족하다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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