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비제조업의 업황이 모처럼 제조업보다 나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3월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대기업 업황 BSI는 8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7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1로 전달 수준이었고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오른 81이었다. 업황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산업의 상황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달의 전망치와 비교한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무엇보다도 수출이 잘돼 좋을 것 같았던 제조업이나 대기업의 업황이 예상보다는 낮았다. 실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전달의 예상보다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낮은 87과 81을 기록했다. 또 제조업체들은 생산설비 수준과 원자재 구입가격을 제외한 모든 조사 부문에서 예상보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반면 비제조업은 계절조정 업황과 매출, 채산성 부문에서 예상보다 3포인트 높았다. 비제조업이 기대 밖의 성과를 얻은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달은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업황 상황이 나았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관련 소비가 늘어나고 일부 서비스업종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의 전망 BSI가 올해부터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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