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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단지도 주거여건이 분양 좌우
입력2004-01-26 00:00:00
수정
2004.01.26 00:00:00
박현욱 기자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같은 구역의 이웃단지라도 주거여건에 따라 투자자들의 발길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동시분양을 통해 같은 구청단위에서 분양되는 단지의 경우에도 교통ㆍ주거환경이 더 나은 곳으로의 선별청약 현상이 뚜렷해지며 실제 계약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서울동시분양에서 동대문구의 휘경동과 답십리동에서 각각 공급된 2개단지는 인접한 단지임에도 교통여건 면에서 우수한 답십리동 W단지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쏠렸다. 지난달 서울1순위 청약결과 휘경동 H단지는 24평형이 미달이 발생한 반면 W단지는 25평형(25가구)이 4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
이는 지하철이용 및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W단지는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데 반해 H단지는 주변 5,7호선 역까지 마을버스를 타야 할 정도의 다소 먼거리가 흠으로 작용한 것. H단지는 중랑천 조망과 지상주차장을 없애 주거환경이 쾌적한 이점에도 불구 24,40평형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이곳 가자학사공인 관계자는 “W단지의 경우 주변 뉴타운개발 호재와 함께 일대 역세권 내 기존 30평형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평당 30만~40만원정도 높은 평당 830만원 선을 넘어 시세만큼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이 달 12차 동시분양에서 삼성건설이 성북구 하월곡, 길음동 2곳에 같이 공급한 단지도 모두 인접한 재개발구역이지만 분양결과는 큰 차이가 났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이 가깝고 주변 대형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더 나은 길음동 단지에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10ㆍ29대책`이후 분양시장이 더욱 얼어붙은 인천지역에서는 차별화 된 상품에 여윳돈이 몰려 투자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1월말 인천계양구에 공급된 주거형오피스텔 카이저팰리스(686실)는 분양 한달여만에 계약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차례에 걸친 인천동시분양 가운데 4차례나 1순위 평균경쟁률이 1대1에 못 미친 점을 감안하면 이곳 시장에서도 예상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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