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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보잉­MD합병 수용 결정/다음주 공식 발표

◎보잉 3개 미항공사와 20년 독점계약 취소 조건【브뤼셀 AP·DPA=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가 23일 미국 항공기제작사 보잉과 맥도널 더글러스(MD)의 합병을 원칙적으로 수용키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보잉과 MD간 합병을 둘러싸고 미국과 EU간 무역전쟁으로까지 치닫던 긴장국면이 해소됐다. 반트러스트 담당 집행위원 카렐 반 미에르트는 EU 집행위가 최종 수용결정에 앞서 보잉이 새로 제시한 양보내용들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공식 승인 결정은 다음주에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1백50억달러 규모의 보잉­MD의 합병에 관한 입장을 이날 공식 결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잠정 수용결정을 내림으로써 무역전쟁을 향해 치닫던 EU와 미국 간의 긴장국면이 해소됐다. EU는 보잉과 MD가 합병할 경우 4개 회원국의 합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 미정부가 이미 승인한 이 합병계획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경고해 왔으며 미국은 무역보복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왔다. EU 집행위의 이날 원칙적인 승인 결정은 보잉이 22일 하오 EU의 요구대로 3개 미국 주요 항공사와 체결한 20년간 독점제공 계약을 취소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계약을 시도하지 않겠음을 골자로 하는 양보안을 전격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반 미에르트 위원은 보잉이 또한 특정 항공기술에 대해 경쟁사들의 접근을 허용하고 MD와 보잉의 민간항공 부문을 법적으로 분리하라는 EU의 요구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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