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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복전쟁 장기화땐 오일쇼크급 충격올것"

■ 전문가 전망세계경제 침체 가속화 수출·에너지 수급 비상 미국의 보복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내 실물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등 원자재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되고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로 인해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증권ㆍ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져 자금조달에도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란과 이라크 등 원유 보유비중이 높고 군사력이 강한 국가가 전쟁에 참여하는 식으로 전쟁이 확산되면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70년대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세계경제 동반침체 가속화 연말이나 내년 초에 미 경제가 조금이나마 살아날 것이라는 실낱 같은 희망은 물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세계 경제의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진다는 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악화, 미 내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출을 하는 여러 국가들이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소비가 낮아지고 기업들의 투자마저 침체돼 업종을 불문하고 미국 경제 전체가 침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전쟁이 중동 전지역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세계 교역량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전세계 경제의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 주력 수출ㆍ에너지 도입 비상 수출의 감소가 이제는 단지 미국시장에 그치지 않고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이스라엘에 수출하려는 CDMA단말기의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다행히 전쟁이 아프가니스탄에만 국한된다면 수출로 인한 피해가 있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지만 중동전으로 전면 확산될 경우에는 수출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의 대중동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특히 대중동 총 수출의 15.5%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ㆍ인조직물ㆍ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간의 교역 비중은 총 교역량의 10%수준으로 지난 해에는 수출 76억달러, 수입 25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가 급등이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25달러대(두바이산 기준)인 유가가 4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라크와 이란이 전쟁에 가세할 경우에는 상황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출의 7.1%, 이라크는 6.6%를 차지하고 이들 국가의 군사력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원유가 폭등은 불보듯 뻔하다. 이같이 원유가 폭등하면 국내 기업들의 원자재가격 부담이 커져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기업의 수익률을 악화시켜 결국 실물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시장 불안 고조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이 침체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위기에서 비롯된 미국으로부터의 자본 이탈이 주가와 채권, 달러화의 가치 폭락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자본이탈이 더욱 확대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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