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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구자준 부회장 발자취
입력2005-06-12 15:08:27
수정
2005.06.12 15:08:27
'미사일 전문가'서 보험사 CEO로…퇴출위기 럭키생명 되살리기도
구자준 LG화재 부회장은 수십년간 엔지니어로 일해 온 ‘미사일 전문가’였다.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 고 구철회 회장의 4남4녀중 막내. 재벌가 출신이지만 74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평사원으로 입사에 87년 임원이 될 때까지 13년간 현장에서 근무했다.
94년 LG정밀 방산사업부 이사와 시스템 사업본부장을 지낼 때는 미국산 호크미사일의 탄두 재장착 시스템의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미사일 연구를 가장 많이 한 엔지니어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구 부회장이 미사일 전문가에서 변신해 보험업계에 발을 내 딛은 것은 LG화재가 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지난 99년. LG화재 부사장을 잠시 맡았던 그는 ‘보험 전문가’가 되기 위해 2000년 미국 뉴욕의 보험전문대학인 TCI(The College of Insurance)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해 여름 LG화재 계열의 럭키생명이 최악의 경영난을 맞으면서 그는 서둘러 귀국, 럭키생명의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보험사 최고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었던 보험사 경영을 맡게 된 구 부회장은 그 때부터 직원들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했다. 새벽 바람을 맞으며 함께 달리면서 직원들을 다독였던 것.
퇴출 위기의 회사를 되살려 놓은 후 그는 지난 2002년 5월 LG화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LG화재 취임 후 그의 일성은 “이기는 경영”.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이길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 부회장의 계획은 우선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로 나타났다. 팀장들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 한편 간단한 보고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도록 했다. 2003년에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joon’s story’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지난 4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의 향후 목표는 LG화재를 2010년까지 명실상부한 업계 2위로 올려 놓은 후 다른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일등 보험금융그룹을 만드는 것.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꾸준한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약력
▦50년 경남 진양 ▦경기고ㆍ한양대 전자공학과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상사 상무 ▦LG화재 부사장 ▦럭키생명 대표이사 사장 ▦LG화재 대표이사 사장 ▦LG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주한 니콰라과 명예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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