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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원아파트 보셨습니까] 용인수지 삼성

「용인 수지 사원아파트를 잡아라」삼성그룹의 본거지인 수원·용인 일대 5만여명의 삼성 임직원들 사이에 사원임대아파트 경쟁이 치열하다. 분양도 아닌 사원임대 아파트에 계열사 전체가 이같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 아파트가 지금까지 일반적인 사원용 주택과는 달리 「돈」이 되기 때문이다.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1,828가구의 메머드급 단지인데다 기존의 사원임대 아파트가 10~20평형대의 소형아파트였던 것과는 달리 34~59평형대의 중·대형아파트로만 이뤄져 있다. 평형별로는 34평형 810가구 35평형 37가구 44평형 482가구 50평형 379가구 59평형 120가구. 더욱이 그룹측은 입주후 2년6개월이 지나면 시세보다 싼값에 분양전환해줄 방침이다. 용인 수지라는 빼어난 입지여건에다 당장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싼값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계열사 직원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이 아파트 사업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전관·물산·코닝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가장 많은 6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4만2,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수원의 가전·멀티기기, 기흥의 반도체·종합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직원만 3만여명에 달한다. 수원에 본사를 둔 삼성전관은 9,000명의 직원중 3,500여명이 이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역시 직원의 4분의 3이 넘는 7,000명이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줄잡아 4~5만명의 계열사 직원들이 수원·용인 일대에 몰려 있는 셈이다. 삼성전관 관계자는 『분양가가 인근보다 낮은데다 입지여건이 좋아 서울 강남·분당 등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청을 받을 경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삼성측은 각 계열사별로 물량을 배정, 사내 전자우편망 등을 통해 신청접수를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이건희 그룹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李회장은 비록 사원임대아파트지만 삼성의 「제일주의」에 맞는 최고의 아파트를 짓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때문에 시공을 맡게될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문은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2억~3억원을 들여 모델하우스까지 건립했다. 일반분양·임대가 아닌 사원임대아파트에 모델하우스까지 짓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업계에서도 큰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오는 16일 오픈하는 이 모델하우스는 「삼성맨」들만을 위한 특별한 모델하우스가 되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용인 수지 아파트는 일반 분양 못지 않은 고급 마감재와 설계를 갖추게 될것』이라며 『아파트가 완공되는 2002년께면 용인 수지에 삼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기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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