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종과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휴맥스와 홈캐스트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가온미디어와 아리온테크놀로리 등 우량 업체들이 이달 중 상장과 공모를 할 예정이어서 셋톱박스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셋톱박스 업체들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좋은 흐름이 예상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휴맥스의 경우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홈캐스트도 업종 최고수준을 기록한 1분기 수준(매출액 408억원, 영업이익 59억원)과 유사한 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5월초 9,380원에 머물렀던 휴맥스 주가는 4일 1만5,550원으로 2개월여만에 65.77%가 급상승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주가 상승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 5월 17위에서 7단계가 올라 10위권 안으로 들어섰다. 가온미디어, 아리온테크놀로지 등 우량 업체들의 코스닥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점도 셋톱박스 업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9.5%, 56.3% 증가한 1,107억원과 14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단위의 셋톱박스 시장 전망도 밝아졌다는 점도 업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 세계 셋톱박스 시장이 연평균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IT관련 국제 리서치기관인 IDC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주력할 고부가제품인 PVR(개인휴대영상저장장치), DVR(보안용 디지털녹화기) 시장이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46.9%를 차지하며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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