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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아모레퍼시픽 신드롬'

목표가 500만원… 시총 10위… 서경배 회장 주식부자 2위…


'황제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K뷰티를 이끌며 세계인을 사로잡듯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목표주가 500만원' '화장품주 첫 시가총액 10위 진입' '서경배 회장 주식부자 2위 등극'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 최고액은 최근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500만원이며 국내 1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82만6,667원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때 385만원까지 상승했다가 되밀려 전날과 같은 37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국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에서 7만여원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6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 평균액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1·4분기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며 "화장품 대장주로서 그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도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을 견인할 요인이 강력하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목표주가 최고액인 500만원을 달성한다면 SK텔레콤이 세운 481만원이라는 국내 증시 최고액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2월11일 장중 한때 507만원을 기록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최고액은 481만원(2000년 3월6일)이다.



아모레퍼식픽의 시가총액은 21조9,221억원으로 SK텔레콤을 제쳤고 포스코·네이버 등과 치열한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전략 팀장은 "화장품주의 시총 10위 진입, 화장품 회사 회장의 주식 평가액 2위라는 기록은 현재 국내 증시의 성장주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제는 중공업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산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주주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9조3,000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조1,700억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8일 액면분할 이후 재상장될 예정으로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액면분할 이후 유동성 및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늘어나면 실적과 펀더멘털이 좋은 아모레퍼시픽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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