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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신청

내주 채권단회의서 수용여부 결정

자금난에 빠진 포스코플랜텍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했다. 다음주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 워크아웃을 받아들이면 포스코플랜텍은 다시 재기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거부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포스코플랜텍은 26일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울산사업(옛 성진지오텍) 적자 확대와 전 사주 전정도씨의 600억원대 자금 유용으로 자본 잠식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결정이다.

금융권 연체액이 892억원에 이르는 포스코플랜텍은 최근까지 채권단에 대출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모기업인 포스코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했고 포스코는 이미 유상증자 등으로 3,600억원을 투자한 만큼 자금 여력이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협상이 결렬되며 워크아웃 신청에 이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다른 채권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75%(자금 기준)가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시작돼 고강도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 조치가 진행된다. 반면 거부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 자칫 자산을 처분하고 폐업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주주와 채권자,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3년 7월 조선·해양 플랜트 부품을 제조하는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뒤 조선업계 불황을 맞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1,891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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