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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주인' 옛 명성 되찾는다

집전화 '생활 밀착형 통신기기'로 변신<br>데이터 서비스 활용도·편의성 높인 단말기 출시 잇달아

통신회사들이 최근 인터넷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집 전화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 다. KT 직원들이 3월중 출시할 '스타일폰'을 소개하고 있다.

휴대폰에 밀려 고전하던 집전화가 최근 진화를 하고 있다. 집 전화는 이제 단순히 음성통화를 하는 기계에서 벗어나 보고 즐기는 생활 밀착형 통신기기로 변신하면서 '거실의 주인'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3월중 터치스크린 기반의 신개념 인터넷전화 '스타일폰'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될 스타일폰은 전화 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생활편의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 다기능 단말기다. KT는 이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거의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도물량으로 1,000대의 단말기를 확보, 주부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SK브로드밴드 역시 2ㆍ4분기에 주요 생활편의 서비스를 인터넷전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단말기를 선보이기로 했고, 현재 인터넷전화 1위인 LG데이콤 역시 "다기능 단말기에 대해 고려 중"이라며 집전화 경쟁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생활밀착형 단말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이동통신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최근 8인치 터치스크린 기반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가정용 인터넷 전화 '버라이즌 허브(Verizon Hub)'를 출시했고 AT&T 역시 7인치 화면의 '홈 메니저(Home Manager)'를 선보였다. 이들이 내놓거나 출시 예정인 단말기는 음성 통화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금융ㆍ교통정보ㆍ음악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데이터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공통점이다. 특히 PC를 이용할 경우 여러 번의 단계를 거쳐야 할 서비스들을 이 단말기는 간단한 터치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는 유선 통신업체들이 집전화의 발전 방향을 음성이 아닌 데이터 서비스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집전화는 음성 통화라는 본원적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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