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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고유가ㆍ환율하락 수출기업 강타

수출기업들이 고유가와 환율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2.4분기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됐으며 이 때문에 수출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체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원화환율 절상기조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전망이어서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유가.환율하락..수출채산성 악화 주범 2.4분기 수출기업의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3.4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003년 하반기에 8.6%를 나타낸 후작년에는 분기별로 20%대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는 1.4분기에 1.9%로 둔화된 데 이어 2.4분기에는 결국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2.4분기 31.0%에서 올 2.4분기에는 마이너스 3.5%로 급락한 반면 30대 이외 기업은 17.3%에서 2.4%로 둔화돼 대비를 이뤘다. 이처럼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4분기중 국내 수입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가 작년 동기보다 44.1%나 오른 배럴당 47.9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동기보다 13.3%하락한 1천8.0원에 머무른 것도 주요인이다. 달러화로 따지면 올 2.4분기 수출금액은 697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639억7천만달러보다 9.0% 증가했다.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이 증가한 데다 환율이 하락한 탓에 원화로 산정한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 제조업종 대부분 매출액 감소 제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2.4분기 24.4%에서 올 2.4분기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기계.전기전자는 환율하락과 경쟁심화로 40.6%에서 마이너스 7.9%로 매출액 자체가 감소했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42.9%에서 -10.0%로 돌아섰는데 이는 D램의 작년 동기 대비 수출가격이 47.4%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것이다. 비금속 광물은 2.6%에서 -9.9%, 음식료 및 담배는 11.2%에서 -5.9%로 각각 감소세로 전환됐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22.9%에서 11.6%, 금속제품도 철강경기 호조로 29.0%에서 10.1%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 전체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8.6%로 작년 동기의 12.9%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즉, 올 2.4분기에는 제조업체가 1천원어치의 상품을 팔아 겨우 86원을 손에 쥔 셈이다. ◇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써야 문제는 고유가 및 환율절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데 있다. 특히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또다른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에 접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타결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의 고공행진과 원화환율 절상기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 등에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고유가와 원화환율 절상으로 기업들의 제품비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들은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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