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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꿈틀… 백화점 의류매출 두달째 순풍

■ 중산층서… 기업서… 경기 회복 징후<br>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소비 불씨 살려 나가자"<br>겨울의류 대대적 기획전


백화점 매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중산층 소비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불황기에 중산층이 외식과 함께 가장 많이 지출을 줄인다는 의류 매출이 바닥을 치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추가적인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8월 매출 성장률(기존점 기준)은 전년 대비 각각 11.5%, 11.2%, 4.3%를 기록했다. 롯데와 현대의 경우 올 들어 월별 성장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전년 대비 동월 영업일수가 하루 더 많았던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늘어났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의류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세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의 여성정장 매출은 지난 8월 1.5%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남성의류 역시 같은 기간 5.6% 성장, 최근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류 매출 성장세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의류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4.4%, 남성 의류는 9.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각각 5.0%, 9.0% 증가했고 신세계는 각각 1.5%, 7.9% 늘어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백화점업계에서 의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의류 소비가 살아나야 전체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잡화 매출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며 "생필품이 아닌 화장품과 보석ㆍ시계는 이달 들어 각각 9.6%, 16.6% 증가했다"고 말했다.

의류 소비가 이처럼 7월을 저점으로 살아나는 추세를 보이자 백화점업계는 오랜만에 살아난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의류 기획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집매입 방식으로 가격을 낮춘 겨울 여성의류상품을 10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세일 기간에 대대적으로 내놓고 현대백화점은 주요 점포에서 모피ㆍ아웃도어ㆍ패딩 등 겨울 의류 기획전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위가 일찍 시작돼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겨울 의류를 지난해보다 1~2주 앞당겨 내놓고 판촉을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가을ㆍ겨울 시즌 의류 매출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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